마누라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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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정 0 5586
마누라살리기
재봉이가 아직 술에 덜 깬 채 아침에 눈을 떠보니 

침대 옆 탁자에 물 한 잔과 아스피린 두 알이 놓여 있었다. 

의자에는 잘 다림질 된 그의 옷이 놓여 있었다. 

집 안은 깨끗이 청소되어 있었고, 

주방에는 이런 쪽지가 놓여 있었다. 

“여보,  가게로 출근해요.

 아침 식사는 오븐 안에,  신문은 식탁에 있어요.” 

그때 아들 아이가 들어오자 아버지는 지난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아빠가 잔뜩 취해서 새벽 3시쯤 들어오셨는데, 

층계에서 비틀거리다가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꽃병을 깨뜨렸어요.

그 다음에 카펫에다 토하시더니 닫힌 문으로 달려가 꽝 부딪쳤어요. 

그래서 아빠 얼굴에 멍이 든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보니 더욱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그런데,  어떻게 집 안이 이렇게 깨끗하고

 네 엄마는 왜 내게 전혀화를 내지 않는 거야?" 

그러자 아들이 말했다.. 

 

"엄마가 아빠를 침대로 끌고 가서 바지를 벗겨 드리려고 애쓰는데

 아빠가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마담,  이러지 마세요. 난 유부남입니다!’  

절대로 여기서 잘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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